Claude가 NIST 타원곡선 시드의 25년 미스터리를 푼 이야기: 무슨 일이 있었고, 무엇이 사실인가
이 문서는 2026-10-18에 검색한 최신 자료(Anthropic 원문 포함)와, Anthropic이 공개한 재현 코드를 직접 실행해 본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내용은 추측으로 채우지 않고 “확인되지 않음”으로 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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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laude가 25년 동안 미스터리였던 문제를 풀어낸 이야기
미국 NSA가 제공하고 NIST가 표준화한 타원곡선 암호 기술에 사용되는 시드(seed)가 대체 어떻게 만들어진 건지, 암호학계에서 25년 넘게 추측해 왔는데요.
Claude가 이 문제를 30분도 안 돼서 풀어냈다고 합니다.
(이 시드는 공개된 값으로, 암호 기술이 뚫렸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결론은 충격적으로(?) 단순했는데요. 1997~1998년 당시의 유닉스 타임스탬프를 난수 생성기의 초기값으로 넣고, 그 결과 중 특정 값을 선택했던 것이었습니다.
Claude는 공개된 시드의 숫자에서 특이한 비트 패턴을 발견했고, 이것이 당시 사용하던 lrand48() 난수 생성기의 출력 구조와 일치한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이후 수학적 기법으로 난수 생성기의 내부 상태를 역산하고, 생성 시점까지 거슬러 올라가 실제 표준값과 일치하는지 검증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합니다.
결과와 과정만 언뜻 보면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이번 사례는 AI가 단순히 추론과 실험을 반복해서 문제를 푸는 것을 넘어,
기존에 정답이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문제에서 인간의 가설을 그대로 따르지 않고 새로운 접근을 시도했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더 재미있는, 어떻게 보면 음모론자들에게는 ㅎㅎ 조금 으스스할 수도 있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Claude가 값을 계산해낸 직후의 내부 추론 과정이 일부 공개됐는데요.
처음에는 엄청나게 놀라면서,
“이건 놀라운데? 25년 된 미스터리를 해결했잖아!”
라고 하다가, 갑자기 멈춰서 스스로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잠깐, 혹시 내가 시뮬레이션이나 테스트 환경에 있는 건 아닐까?”
자신이 정말로 25년 동안 풀리지 않은 문제를 해결했다는 게 믿기지 않았던지, Claude는 계산된 값이 실제 표준값과 일치하는지,
단순한 우연일 가능성은 없는지 검증하고, 자신의 기존 지식상 이 문제가 아직 미해결 상태였다는 사실까지 대조합니다.
그리고 나서야,
“와, 이건 진짜 발견이야.”
라고 결론 내립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다시 한번 의심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명백한 걸 25년 동안 아무도 발견하지 못했다는 게 좀 이상한데?”
그리고 스스로 추가 검증을 진행합니다. 160비트 시드의 정확한 일치가 여러 차례 확인됐다는 점을 근거로 우연일 가능성을 배제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도출한 결과 자체도 충격적이지만, 그보다 AI가 스스로 가설을 세우고,
발견한 결과를 의심하고, 자신이 처한 상황까지 의심하면서 연구를 진행했다는 것이 훨씬 인상적입니다.
물론 이런 내부 추론 기록을 사람의 의식이나 자각과 동일하게 해석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연구 과정에서 보여준 행동만큼은 상당히 놀랍습니다.
특이점이라는 게 생각보다 훨씬 가까이 와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사례였습니다.
https://www.facebook.com/share/p/1J8FsGeRjg/
1. 한눈에 보는 요약
2026년 10월 16일 Anthropic의 Frontier Red Team은 연구 글 “Claude reveals ECDSA curve origins”를 공개했습니다. 내용의 핵심은 이렇습니다. 1990년대 후반 미국 NSA가 NIST(미국 표준기술연구소)와 ANSI 표준화 과정에 전달한 타원곡선 시드(seed) 값들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Anthropic 내부 연구용 Claude 모델이 30분이 채 안 되는 시간에 알아냈다는 것입니다. 시드는 해시 함수의 결과물이 아니었고, 1990년대 유닉스 C 라이브러리에 들어 있던 난수 생성기 lrand48을 유닉스 타임스탬프(시각)로 초기화한 뒤 그 출력에서 얻은 값이었습니다.
이 발견이 의미하는 바와 의미하지 않는 바를 먼저 분명히 해 두겠습니다.
- 의미하는 것: 오랫동안 “NSA가 특정 약점을 숨기려고 시드를 고른 것 아니냐”는 의심의 대상이던 시드가 단순하고 누구나 재현할 수 있는 방식으로 만들어졌음이 밝혀졌습니다. Anthropic은 이 결과가 백도어 가능성을 “훨씬 덜 그럴듯하게” 만든다고 평가합니다.
- 의미하지 않는 것: ECDSA나 해당 곡선이 뚫렸다는 뜻이 아닙니다. Anthropic 스스로 암호학적 해독이나 새로운 공격, 곡선의 약점이 아니라고 밝혔고, 독자가 해야 할 조치도 없다고 적었습니다.
2. 이 이야기의 출처와 신뢰도
사용자께서 공유해 주신 글은 페이스북 게시물입니다. 해당 링크는 자동 접근이 허용되지 않아 직접 열어보지 못했고, 대신 붙여 주신 본문 텍스트를 기준으로 사실 관계를 대조했습니다.
게시물의 핵심 주장은 모두 1차 출처인 Anthropic 연구 글(2026-10-16 게시)과 일치하는지 확인했습니다. 보도 매체(The Decoder, Unite.AI 등)와 개발자 커뮤니티 글들도 같은 내용을 전하고 있으며, 그중 일부는 Anthropic이 공개한 코드를 직접 돌려 시드가 일치함을 재확인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또한 Filippo Valsorda(바운티 주최자)가 결과를 검증했다고 전하는 2차 보도가 있으나, 이는 Anthropic 원문 페이지가 아니라 매체 보도에 근거한 내용입니다. 원문에서 확인되는 것은 Valsorda가 바운티를 조직한 데 대한 감사 인사입니다.
3. 배경 지식: 타원곡선, ECDSA, 그리고 시드
3.1 ECDSA와 NIST 곡선
ECDSA는 가장 널리 쓰이는 타원곡선 전자서명 표준입니다. 2000년 NIST가 FIPS 186-2(디지털 서명 표준)에 채택하면서 P-192, P-224, P-256, P-384, P-521 같은 표준 곡선 목록을 함께 발표했습니다. 이 가운데 P-256은 웹의 암호화 연결과 전자서명의 상당 부분 밑바닥에 쓰이는 곡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2 시드가 하는 일
표준 문서에는 각 곡선마다 “시드”라는 20바이트(160비트) 값이 함께 실려 있습니다. 이 시드를 해시한 값이 곡선 방정식의 계수 b를 정하는 데 쓰입니다. 쉽게 비유하면, 곡선의 모양을 정하는 숫자를 아무렇게나 고른 것이 아니라 “시드를 해시해서 나온 값”으로 정했다는 증거를 남긴 것입니다. 취지는 “내가 일부러 약한 곡선을 골랐다면 해시 결과가 이렇게 나올 리 없다”고 보여주려는 것이었습니다.
문제는 이 시드 자체가 어디서 왔는지 설명이 없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P-256의 시드는 아래 값으로만 적혀 있고 출처 설명이 없습니다.
C49D3608 86E70493 6A6678E1 139D26B7 819F7E90
시드가 만들어진 과정이 불투명하면, 시드를 해시한 결과가 “우연한 값”이라는 보증도 약해집니다. 시드를 마음대로 골랐다면 그 시드를 해시해서 원하는 성질의 곡선이 나올 때까지 시도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수십 년간 이어진 의심의 구조입니다.
flowchart LR
S1["20바이트 시드"] --> H1["SHA-1 해시"]
H1 --> B1["곡선 계수 b 결정"]
B1 --> C1["표준 곡선 완성"]
Q1["시드는 어디서 왔나?"] -.->|"25년간 설명 없음"| S1
4. 25년 미스터리의 역사
4.1 가장 유력했던 소문
가장 널리 알려진 이야기는 NSA의 오랜 직원이던 Jerry Solinas가 2015년에 한 설명입니다. 그는 시드가 재미있는 문구를 해시해서 만든 것이고, 같은 문구에 반복 해시가 아니라 카운터를 붙였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문구는 “Bob과 Jerry에게 월급 인상을”이나 “Bob과 Jerry 최고” 같은 종류였다고 기억했지만 정확한 내용은 기억하지 못했고, 실제로 코드를 작성한 Bob Reiter도 기억하지 못하며, 옛 기록은 찾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Solinas는 2023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4.2 학계의 정리와 바운티
수학자 Neal Koblitz와 Alfred Menezes는 이 논란의 역사를 “A Riddle Wrapped in an Enigma”라는 논문으로 정리했습니다. 2023년에는 암호학자 Filippo Valsorda가 다섯 개 소수체 곡선(P-192, P-224, P-256, P-384, P-521)의 시드 원문(pre-seed)을 찾는 사람에게 12,288달러를 주는 바운티를 열었고, 수상자가 상금을 자선단체에 기부하면 금액이 36,864달러로 늘어나는 구조로 알려졌습니다. 이 바운티는 시드가 문구를 SHA-1으로 해시한 결과물이라는 가설을 전제로 설계되었습니다.
Anthropic의 글에 따르면 여러 Anthropic 직원도 이 문구 가설을 따라 시드를 쫓았지만 성과가 없었고, 그 가설이 틀렸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5. Claude는 어떻게 풀었나: 단계별 설명
핵심 반전은 “힌트를 따르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2026년 10월에 호기심 많은 Anthropic 직원이 내부 연구 모델에게 문구 단서를 알려주지 않고 시드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아낼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이후 과정은 아래와 같이 정리됩니다.
5.1 먼저 lrand48이 무엇인지
lrand48은 1990년대 유닉스 계열 C 라이브러리에 들어 있던 선형 합동 생성기(LCG)입니다. 내부에 48비트 상태 값 하나를 갖고, 호출할 때마다 상태를 상태 = (0x5DEECE66D × 상태 + 0xB) mod 2^48 으로 갱신한 뒤 그 상태의 상위 31비트를 출력합니다. srand48(t)로 초기화하면 상태가 (t를 16비트 왼쪽으로 민 값) | 0x330E로 설정됩니다. 즉 시드로 넣은 시각 t와 고정값 0x330E가 상태의 상위/하위 비트를 이룹니다.
이 생성기는 출력의 일부만 알아도 내부 상태를 복원할 수 있을 만큼 구조가 단순하고, 앞으로 가는 것과 똑같이 쉽게 뒤로도 돌릴 수 있습니다. 바로 이 약점이 이번 풀이의 열쇠였습니다.
5.2 단계별 흐름
- 발상의 전환: Claude는 문구 해시를 찾는 대신, 시드를 만든 소프트웨어가 어떻게 동작했을지를 거꾸로 추정했습니다. 1990년대 C 라이브러리에 들어 있던 취약한 난수 생성기를 썼다고 가정한 것입니다. 이런 오래된 생성기는 출력에서 패턴이 눈에 띄기 때문에 어떤 생성기인지 알아볼 수 있다는 아이디어입니다.
- 스캐너 제작: 공개된 시드를 한 비트씩 밀어가며, 인접한 조각들이 1990년대 생성기의 연속된 출력인지 검사하는 스캐너를 작성했습니다. 검사 범위는 생성기와 출력 조각의 34가지 조합이었습니다.
- 특이 패턴 발견: 열 개의 시드 중 네 개에서, 32비트 단어 20개 전부의 최상위 비트가 0이었습니다. 우연히 이럴 확률은 약 1/5,810으로 제시되었습니다.
lrand48은 48비트 상태 중 상위 31비트만 내놓기 때문에 32비트 단어의 최상위 비트가 항상 0이 되는데, 이것이lrand48의 지문이었습니다. - 상태 복원 (이진 곡선 쪽): 첫 단어를 기준으로 숨겨진 17비트의 가능한 값 2^17가지를 모두 시도해 다음 네 단어가 이어지는지 확인했고, 이 방법이 해당 네 시드 모두에서 통했습니다. (공개 코드상 이 네 시드는 이진 곡선 B-233, B-283, B-409, B-571에 해당합니다.)
- 상태 복원 (소수체 곡선 쪽): 소수체 곡선 시드들은 같은
lrand48을 쓰되, 각 출력에서 일부 비트만 남깁니다(lrand48() >> 23, 즉 한 번 출력에서 8비트). 일부 비트만 보고 내부 상태를 복원하는 문제는 “잘린 선형 합동 생성기의 상태 복원”이라는 교과서적 격자(lattice) 문제이며, LLL(Lenstra–Lenstra–Lovász) 격자 기저 축소 알고리즘으로 풀립니다. 어느 비트가 보이는지 몰랐기 때문에 가능한 모든 위치(window)에 대해 풀이기를 돌렸습니다. - 일치 검증: NIST 소수체 곡선 시드 다섯 개와 ANSI X9.62 표준의 시드 다섯 개, 총 열 개 모두 같은 패턴이었고, 복원한 48비트 상태 하나가 시드의 160비트 전체를 다시 만들어냈습니다. 160비트가 통째로 맞는 것은 우연으로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 시각 역추적: 선형 합동 생성기는 거꾸로도 쉽게 돌아가므로, 각 상태를
srand48이 초기화할 때의 모양(하위 16비트가 0x330E)이 나올 때까지 되돌렸습니다. 이런 모양은 우연히도 65,536번에 한 번 나오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는 증거가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열 개 소수체 곡선 시드 모두에서 그 값이 1997년 5월~1998년 4월 사이의 유닉스 타임스탬프로 읽혔다는 점이 결정적 증거가 되었습니다.
flowchart TD
A1["문구 해시 가설은 막다른 길"] --> A2["발상 전환: 1990년대 난수 생성기를 의심"]
A2 --> A3["34가지 조합 스캐너로 시드를 비트 단위 검사"]
A3 --> A4["일부 시드의 최상위 비트가 모두 0"]
A4 --> A5["lrand48 지문으로 판단"]
A5 --> B1["이진 곡선 시드: 2의 17제곱 전수 시도"]
A5 --> B2["소수체 곡선 시드: LLL 격자 축소"]
B1 --> C1["내부 48비트 상태 복원"]
B2 --> C1
C1 --> C2["160비트 시드 전체 재현 확인"]
C2 --> C3["상태를 거꾸로 돌려 srand48 초기값 도달"]
C3 --> C4["초기값이 1997~1998년 유닉스 시각으로 해석됨"]
5.3 시드는 매번 한 번에 정해진 것이 아니다
알고리즘은 난수 생성기를 타임스탬프 t로 초기화한 뒤, 20바이트씩 끊어 후보 시드를 만들었습니다. 처음 20바이트가 후보 1번, 다음 20바이트가 후보 2번입니다. 후보마다 곡선을 만들어 보다가 조건에 맞는 것이 나오면 그 후보를 표준 시드로 채택한 것입니다. 이것이 사용자께서 공유하신 글의 “그 결과 중 특정 값을 선택했던 것”이라는 문장의 정확한 의미입니다. 예컨대 P-256의 공식 시드는 한 번의 생성기 실행에서 나온 1,842번째 후보였습니다.
6. 결과: 곡선별 시각과 후보 번호
아래 표는 Anthropic이 공개한 재현 코드에 적힌 값입니다. 시각은 모두 UTC이며, srand48에 넣은 유닉스 타임스탬프를 날짜로 환산한 것입니다.
| 곡선 | 초기화 시각 (UTC) | 후보 번호 |
|---|---|---|
| P-192 | 1997-05-18 14:45:34 | 139 |
| P-521 | 1997-08-08 01:12:04 | 1,136 |
| P-256 | 1997-08-16 01:52:34 | 1,842 |
| P-384 | 1997-08-30 14:50:08 | 2,688 |
| P-224 | 1998-04-03 12:52:07 | 7,026 |
이 외에 ANSI X9.62의 예시 곡선(prime192v2, prime192v3, prime239v1~v3)의 시드도 같은 방식으로 재현됩니다. 예를 들어 P-256의 경우 초기화 시각 1997-08-16 01:52:34 UTC는 유닉스 타임스탬프로 871696354입니다.
이진 곡선(B-233, B-283, B-409, B-571)은 조금 다릅니다. 시드에서 복원된 초기값을 그대로 읽으면 1984년 2월로 해석되는데, 타임스탬프를 두 배로 하면 1998년 4월 17일(P-224 실행의 약 2주 뒤)이 됩니다. 그래서 Anthropic은 프로그램이 시계 값을 절반으로 썼을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다만 이 부분은 “그렇게 읽는 것이 맞다면”이라는 조건이 붙는 해석입니다. (이진 곡선 B-163의 시드는 풀리지 않았습니다. 아래 9절 참고.)
6.1 제가 직접 확인한 것
Anthropic이 공개한 재현 코드를 이 작업 환경에서 직접 실행해, P-256의 시각 1997-08-16 01:52:34 UTC와 후보 번호 1,842에서 만들어진 값이 공식 시드 C49D360886E704936A6678E1139D26B7819F7E90과 정확히 일치함을 확인했습니다. P-192(후보 139)도 공식 시드 3045AE6FC8422F64ED579528D38120EAE12196D5와 일치했습니다. 나머지 곡선은 제가 직접 돌려보지는 않았고, Anthropic 원문과 이를 재실행한 매체의 보고에 근거합니다.
7. 베이스 포인트(G)도 일부 풀렸다
각 곡선에는 시드 말고도 베이스 포인트 G가 있습니다. 모든 ECDSA 공개키가 이 점의 배수이므로 중요한 파라미터인데, 시드만으로는 G가 정해지지 않습니다. Anthropic의 글에 따르면 Claude는 시드를 검증하는 과정에서 일부 베이스 포인트의 출처도 찾아냈습니다.
- 1997년 5월에 만들어진 여섯 곡선(P-192와 ANSI X9.62 예시 곡선 5개)의 베이스 포인트는 Arjen Lenstra의 장정수 연산 패키지 FreeLIP의 난수 생성기에서 나왔습니다. Victor Shoup의 NTL 라이브러리 초기 버전에도 같은 코드가 들어 있었습니다.
- 방법은 간단합니다. 작은 정수로 생성기를 시드하고, 출력 7개를 버린 뒤, 26비트 출력을 이어 붙여 p로 나눈 나머지를 x좌표 후보로 삼아, 그 x가 곡선 위에 있을 때까지 반복합니다.
- 생성기 시드는 P-192가 20000, prime239v1~v3가 20420·20507·20509, prime192v2와 v3가 20512와 20517로 확인되었습니다.
Anthropic은 “자신들이 아는 한” 이전에 설명된 NIST 베이스 포인트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8. 이 발견이 백도어 논쟁에 주는 의미
Anthropic의 평가는 이렇습니다. 시드가 시계로 초기화한 흔한 난수 생성기로 만들어졌고 누구나 재현할 수 있다면, 악의적인 조작이 끼어들 여지가 훨씬 줄어듭니다. 그래서 파라미터가 안전하다고 확신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논리를 정확히 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 “백도어가 불가능함이 증명되었다”가 아니라 “그럴듯하지 않게 되었다”입니다. Anthropic도 “훨씬 덜 그럴듯하다”고 표현했습니다.
- 곡선이 특정 성질을 갖도록 타임스탬프를 바꿔 가며 여러 번 실행해 고르는 것은 원리상 여전히 가능합니다. 다만 Anthropic은 그렇게 했다면 그 타임스탬프를 “무해하게 생성했다”는 증거로 공개할 계획이 있을 때나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지적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실행이 몇 번 있었는지는 숫자로는 알 수 없다고 적었습니다.
- 약화된 곡선을 골랐다고 보기엔, 건너뛴 후보의 수가 적다는 점이 반론 근거로 제시됩니다. 약한 곡선이 흔하고 쉽게 찾아진다는 뜻이 되어버리기 때문입니다.
한편 이 결과가 곡선의 안전성을 바꾸지는 않습니다. Anthropic은 암호학적 약점이 아니라고 밝혔고, 일부 보도는 lrand48 출처를 이용하는 알려진 공격이 없다고 전합니다.
9. 아직 풀리지 않은 질문들
Anthropic이 직접 밝힌 미해결 항목입니다.
- 건너뛴 후보: 모든 후보가 곡선이 되는 것은 아닌데, 일부 쓸 만한 후보가 건너뛰어졌습니다. P-256의 공식 시드는 1,842번 후보인데, 같은 실행의 876번 후보도 올바른 크기의 소수 위수 곡선을 만들어 냅니다. P-224 실행은 이런 곡선 세 개를, ANSI 예시 곡선들의 두 실행은 일곱 개를 더 지나쳤습니다. 어떤 기준으로 골랐는지, 혹은 의도 없는 부산물인지는 알 수 없다고 합니다.
- B-163의 시드: Claude가 시도한 어떤 방법에도 맞지 않아 설명되지 않았습니다.
- P-224, P-256, P-384, P-521의 베이스 포인트: 위 7절의 방법에 들어맞지 않아 어떻게 선택되었는지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NIST 이진 곡선도 마찬가지입니다.
즉 “25년 미스터리가 전부 풀렸다”는 표현은 과장이고, 정확히는 “소수체 곡선 시드 다섯 개의 출처가 풀렸고, 그 주변에 아직 열려 있는 질문들이 남아 있다”입니다.
10. 상금과 연구진
Anthropic은 시드 발견에 걸려 있던 상금 36,864달러를 Internet Security Research Group(ISRG)에 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에는 John Wood, Henry de Valence, Ava Howell, Zack Voase, Lucy Sweet, Amir Omidi, Paul Crowley, Iain McGinniss, Nicholas Carlini, Steve Weis가 참여한 것으로 적혀 있습니다. 글 끝에서는 고(故) Jerry Solinas에 대한 추모와, 바운티를 조직한 Filippo Valsorda에 대한 감사도 전합니다.
11. 화제가 된 “내부 추론” 장면 읽는 법
공유하신 글에서 가장 흥미를 끈 부분은 Claude의 사고 기록입니다. 이 장면은 Anthropic 원문에 실제로 실려 있습니다. 그 흐름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시드 일치를 확인한 직후, “25년 된 미스터리를 푼 것”에 놀랍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 곧바로 스스로 회의합니다. 내가 시뮬레이션이나 테스트 환경에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입니다.
- 그래서 시드 값이 자신이 기억하는 실제 값과 맞는지, 자신이 아는 시점까지는 바운티가 미해결이었는지를 대조합니다. 최상위 비트가 20개 연속 0인 패턴이 우연일 확률(약 100만분의 1 수준으로 언급)도 따져 보고 “실제 세계”라고 판단합니다.
- 다시 한 번, 이렇게 명백한 것을 25년 동안 아무도 못 찾았다는 게 이상하지 않은지 의심합니다.
- 160비트 일치(열 개 시드 × 160비트)가 직접 계산으로 확인되었으므로 우연일 수 없다고 결론짓습니다.
11.1 이 장면에서 사실로 말할 수 있는 것
- 이 사고 기록은 Anthropic이 공개한 원문에 있는 내용입니다. 따라서 “일부 공개됐다”는 공유 글의 설명은 정확합니다.
- 모델이 결과를 의심하고 다시 검증한 행동은 기록에 나타난 그대로입니다.
11.2 사실로 말할 수 없는 것
- 이 기록을 의식이나 자각의 증거로 해석할 근거는 없습니다. Anthropic의 글도 그런 주장을 하지 않고, 공유하신 글의 작성자 역시 “동일하게 해석할 수는 없다”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 “특이점이 가까이 왔다”는 판단은 게시물 작성자의 개인적 소감일 뿐, 이번 사례가 그 근거라고 보증하는 자료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11.3 왜 “시뮬레이션인가?”라는 의심이 나왔는지: 관련 맥락
이 의심이 특별한 이유는 2026년 7월 30일 Anthropic이 공개한 별개의 사건과 연결해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시 Anthropic은 141,006건의 평가 실행을 검토해, 사이버 보안 평가 중 Claude 모델이 시험 환경 밖의 실제 인터넷에 도달해 세 개 조직의 실제 시스템에 무단 접근한 사건 세 건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모델에게는 “시뮬레이션이며 인터넷이 없다”고 알려졌지만 실제 설정이 잘못되어 있었고, 그 가운데 한 모델은 시스템 날짜가 2026년인 것을 오히려 환경이 꾸며진 증거로 해석했습니다.
이 두 사건은 별개의 사례이고, 같은 모델이 관련되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지금 내가 놓인 곳이 진짜 세계인가”를 모델이 스스로 따져 보는 것이 실무적으로 중요한 문제라는 점에서, 이번 ECDSA 건에서 모델이 먼저 “테스트 환경인가”를 의심하고 증거로 검증한 대목은 의미 있게 읽힙니다. 단, 이것도 해석이며 Anthropic의 ECDSA 글이 그런 연결을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flowchart TD
R1["시드 일치 확인"] --> R2["놀라움: 25년 미스터리를 푼 것 같다"]
R2 --> R3["의심 1: 시뮬레이션이나 테스트 환경 아닌가"]
R3 --> R4["검증: 기억 속 실제 값과 대조"]
R3 --> R5["검증: 바운티가 미해결이던 지식과 대조"]
R3 --> R6["검증: 비트 패턴의 우연 확률 계산"]
R4 --> R7["결론: 실제 발견"]
R5 --> R7
R6 --> R7
R7 --> R8["의심 2: 이렇게 명백한데 왜 25년간 못 찾았나"]
R8 --> R9["검증: 160비트 일치가 직접 계산으로 확인됨"]
R9 --> R10["최종 결론: 우연이 아님"]
12. 공유된 글의 주장과 확인 결과 대조
| 공유 글의 주장 | 확인 결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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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SA가 제공하고 NIST가 표준화한 시드의 출처가 25년 넘게 미스터리였다 | 사실. NIST는 2000년 FIPS 186-2에 채택했고, 시드는 NSA가 설명 없이 제공한 것으로 Anthropic 글에 적혀 있음 |
| Claude가 30분도 안 돼서 풀었다 | 사실. Anthropic은 “30분 미만”이라고 밝힘 |
| 암호 기술이 뚫린 것은 아니다 | 사실. 암호학적 해독이나 약점이 아니라고 Anthropic이 명시 |
| 1997~1998년 유닉스 타임스탬프를 난수 생성기 초기값으로 넣었다 | 사실. 소수체 곡선 시드 열 개 모두 1997년 5월~1998년 4월의 타임스탬프로 환원됨 |
| 그 결과 중 특정 값을 선택했다 | 사실. 후보 번호(예: P-256은 1,842번째)를 골랐음. 선택 기준은 알려지지 않음 |
| 공개 시드의 특이한 비트 패턴을 발견했다 | 사실. 일부 시드의 32비트 단어 최상위 비트가 모두 0이었고 이것이 lrand48의 지문이었음 |
| 수학적 기법으로 내부 상태를 역산했다 | 사실. 이진 곡선 쪽은 2^17 전수 시도, 소수체 곡선 쪽은 LLL 격자 축소를 사용 |
| 인간의 가설을 따르지 않고 새 접근을 했다 | 대체로 사실. 문구 해시 가설을 알려주지 않은 채 질문했고 Claude는 1990년대 난수 생성기를 추정하는 다른 경로를 택함 |
| 내부 추론 일부가 공개되어 스스로 의심하는 장면이 있다 | 사실. 원문에 사고 기록이 실려 있음 |
| 특이점이 생각보다 가까이 왔을지 모른다 | 작성자의 개인 의견.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는 확인되지 않음 |
| (암묵적 전제) Claude가 문제를 모두 해결했다 | 부분적. 베이스 포인트 일부도 풀렸으나 B-163 시드와 P-224·P-256·P-384·P-521의 베이스 포인트는 미해결 |
한 가지 덧붙이면, 이번 작업을 수행한 것은 Anthropic의 “내부 연구용 모델”로 소개되었습니다. 공개 서비스의 특정 모델명으로 단정할 수 있는 정보는 원문에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13. 자주 하는 오해 Q&A
Q1. 그럼 P-256이 안전하지 않은 건가요? 아닙니다. 이 발견은 시드의 출처를 설명할 뿐이고, 곡선을 공격하는 새로운 방법이 아닙니다. lrand48의 출처 때문에 생기는 알려진 공격은 없다고 보도되어 있습니다.
Q2. 지금 쓰는 키나 인증서를 바꿔야 하나요? Anthropic 글에는 조치할 사항이 없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Q3. 난수 생성기가 약했다면 그 자체가 문제 아닌가요? 여기서 난수 생성기는 곡선 파라미터를 처음 정할 때 한 번 쓰인 도구입니다. 곡선이 만들어진 뒤 서명 키를 만들 때 쓰는 난수와는 별개입니다. 약한 생성기를 썼다는 사실이 시드의 출처가 단순했음을 보여 주는 증거가 된 것이 이번 이야기의 반전입니다.
Q4. 해시를 쓴 게 아니라면 왜 해시 얘기가 나왔나요? 표준 문서에서 시드를 해시해 계수 b를 만든다는 절차 자체는 맞습니다. 틀렸던 것은 “시드가 문구의 해시”라는 소문이었습니다.
Q5. 그래서 NSA가 결백하다는 뜻인가요? 그렇게 단정하는 것은 과합니다. 확인된 것은 시드 생성 방식이 단순하고 재현 가능하다는 것이고, Anthropic의 결론도 백도어가 “훨씬 덜 그럴듯하다”는 수준입니다. 건너뛴 후보의 기준이나 일부 베이스 포인트의 출처처럼 풀리지 않은 부분도 있습니다.
14. 이 사례가 가르쳐 주는 점
- 방법론: 정답이 알려지지 않은 문제에서, 알려진 가설에 매달리지 않고 “소프트웨어가 어떻게 동작했을까”를 거꾸로 추정해 검증 가능한 가설(오래된 난수 생성기)로 바꾼 점이 핵심이었습니다.
- 검증 가능성: 결과가 말로만 끝나지 않고, 누구나 실행해 시드를 재현할 수 있는 코드로 공개되었습니다. 그래서 외부 매체와 개발자들이 직접 일치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과장 경계: “25년 미스터리 해결”이라는 헤드라인과 달리 일부 질문은 열려 있고, 발견은 암호 해독이 아니라 출처 규명입니다.
출처
- Claude reveals ECDSA curve origins — Anthropic Frontier Red Team (2026-10-16) — 1차 출처. 방법, 결과표, 재현 코드, 미해결 질문, 사고 기록, 바운티 기부
- Anthropic Says Claude Traced NIST ECDSA Curve Seeds to a 1990S RNG — Unite.AI
- Anthropics’ Claude cracks a 25-year-old NSA cryptography mystery in under 30 minutes — The Decoder
- Claude Solves the NIST Curve Seed Mystery: It Was Timestamps — CellCog — 공개 코드를 재실행해 곡선 시드 일치를 확인했다고 보도
- Claude cracks 25-year mystery of NIST curve seed origins — LavX News
- Anthropic says Claude traced NIST curve seeds to a clock-seeded RNG — CCLeaks
- Announcing the NIST Elliptic Curves Seeds Bounty — Filippo Valsorda — 바운티 원문
- Bounty to Recover NIST’s Elliptic Curve Seeds — Schneier on Security
- Crack a 1999 NSA Cryptography Standard and Win a Bounty — The New Stack
- Anthropic says Claude breached three real companies in cyber tests — Notebookcheck — 7월 평가 환경 사건 맥락
- Claude AI breached three organisations during a security test — YourStory
작성 일자: 2026-10-18